투명하고 민주적인 대학운영의 선도 인하대학교 교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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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교 60주년을 맞는 우리 인하대학교는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조국의 재건과 근대화를 위해 헌신한 양질의 산업인력과 민주시민을 꾸준히 배출함으로써 국민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2014년 현재 인하대학교가 처한 현실은 과거의 영광을 반추하며 자족하기에는 너무나 큰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정부의 지원을 빙자한 규제는 강화되어가고 있고, 자본권력과 재단의 간섭은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우리 대학이 전국대학 평가 10위권 내외를 유지하고 학생들의 취업률 5위를 달성한 것은 전적으로 우리 교수님들의 뛰어난 연구역량과 교육열정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내외 대학평가 결과의 분석에서 드러나듯이 이제 우리 대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육환경과 연구인프라의 획기적 구축이 절실하게 필요함은 두 말 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송도캠퍼스 조성이 천연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 아니할 수 없기에,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송도캠퍼스의 조기 조성을 위해 공동투쟁을 전개해주신 정재훈 의장을 비롯한 14대 교수회와 인하대학교 총동문회, 인하대 학생회와 시민단체의 헌신적인 노력에 존경과 감사를 보내드립니다.

저는 지난번 교수회 의장 공약을 통해 지금 대학 발전의 주체인 우리 교수들이 개혁대상으로 여겨지는 현실을 개선하고자 무엇보다도 먼저 교수의 자존심을 지키고 전문적 자율성을 신장하는 데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학구조조정 과정에서도 교수들의 의견이 충분히 존중되고 민주적인 토론과 합의가 반영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교수회는 이 구조조정 문제에 대해 본부와 3월 달에 세 차례의 공동연구위원회를 개최하여 본부의 일방적인 구조조정 조치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교수님들의 의견을 전달함으로써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구조조정을 시행할 것을 요구하여, 구조조정 절차에 대한 일정한 합의를 도출하기도 하였습니다. 문제가 발생한 뒤에 수습하고 비판하기보다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함으로써 불필요한 정력 낭비를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15대 교수회 의장으로서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교수의 자율성 신장과 학교의 민주적 운영에 중점적인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대학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우리 교수들의 화합을 위해 몇 가지 사업을 진행하려 합니다.

그 방안의 하나로 우리 대학의 새로운 학풍조성을 위해 학계와 교육계의 명망인사를 초청하는 교수회포럼을 개최하겠습니다. 그 첫 번째 행사는 5월 14일(수) 오후 4시 정석학술정보관 국제회의실에서, 개교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겸해서, 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통일부 장관을 역임하신 한완상 박사를 초청하여 <대학의 사명과 지식인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교수포럼을 진행할 것입니다.

교수들 간의 우의와 친목을 다지기 위해 신임교수회원을 환영하고 퇴임교수회원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한 학기 동안 연구와 강의를 잘 마친 것을 자축하기 위한 교수회 종강모임을 매 학기 15주 목요일(이번 학기는 6월 12일)에 단과대 의장님들과 함께 주관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교수들의 의견을 담아내기 위한 <교수회보> 의 지속적 발간, 학생들과 함께 하는 사제동행 프로그램, 교수들의 소모임 지원 등도 실행해보려고 합니다.
그러나 인하대학교의 발전은 우리 교수회의 이러한 노력만으로 이루어 질 수 없습니다. 인하대학교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지금보다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재단과 학교 본부의 적절한 투자와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특별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송도캠퍼스의 조성이 미루어진 현 시점에서, 3호관의 차질 없는 추진과 용현캠퍼스의 전면적인 리모델링작업, 필요공간의 지속적인 건설계획을 서둘러 달라는 것입니다.

이번 주(4월 7일) 인하대학 신문 사설에서 지적했듯이, 우리 대학의 교사시설확보율과 교지확보율이 전국 186개 대학 중 하위 32위와 12위를 점하고 있고, 의과대학에는 전용교실이 없어 교육부로부터 제재를 받기까지 된 부끄러운 현실을 언제까지 방치할 수만은 없지 않겠습니까? 교육시설의 확충으로 연구와 교육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조양호 이사장님의 특별한 관심과 투자지원, 그리고 박춘배 총장님의 각별한 노력을 정중하게 요청 드립니다.

자랑스럽고 존경하는 우리 인하대 동료 교수 여러분, 인하대학교는 설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특정 개인을 위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인하대 교수회는 나라의 발전과 겨레의 미래를 위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진리탐구와 대학의 공적 가치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구성원과 함께 지혜와 역량을 모으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교수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그리고 굳건한 연대와 따뜻한 우의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10월 27일
제16대 인하대학교 교수회
의장 박 우 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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