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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의원회의 총장사퇴촉구 성명서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3.03.18 19:57 조회 896

박춘배 총장은 즉각 사퇴하라

 

사상 최악의 리더십으로 인하여 60년 인하의 미래가 속절없이 표류하고 있다.

인하대가 현 박춘배 총장이 부임한 지난해부터 송도 제2캠퍼스 건립과 관련하여 참으로 낭비적이고 소모적인 곤경에 처해 있음은 구성원 모두가 주지하는 바와 같다. 원래 내년 건학 60주년을 맞아 개교가 예정되어 있었던 5-7공구 부지가 인천시와 현 총장측의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비밀협상을 통해 갑자기 특정 외국기업의 소유가 되고 대신 우리는 아직 부지의 용도결정은커녕 매립조차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는 11공구의 불확실한 부지에 인하의 미래를 걸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진 이래 우리 인하대 구성원들은 당혹과 분노, 의혹과 불안, 자조와 회의로 하루하루를 보내온 것이다.

다행히 교내 구성원들과 교외의 뜻있는 인사들의 노력으로 사태의 전말이 밝혀져 그 책임이 외국기업 투자유치 실적에 눈멀어 지역대학과의 합법적 계약을 헌신짝처럼 내버린 인천시와 학내 구성원들과는 일언반구의 논의도 없이 학교의 미래를 팔아넘긴 현 총장측에 있다는 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나게 되었다. 하지만 인천시는 인천시대로 계속 이 부당한 거래를 끝까지 추진하고자 하는 미망을 버리지 못하고, 총장측은 자신들의 잘못이 드러났음에도 사과나 반성은커녕 이 협상을 기정사실화하고 끝없이 미봉책만을 제시하여 헛되이 시간만 끌어왔다. 이에 급기야 학생, 교수, 총동문회, 시민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가 구성되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서 이 문제를 공론화하고 지난 2월 22일부터는 시청로비에서 철야농성을 계속해 나감으로써 마침내 지난 3월 6일 인천시로부터 인하대 송도캠퍼스 건립과 관련하여 인하대학교, 교수회, 학생회, 동문회 및 비상대책위원회 등 각 구성원들 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학교발전을 위한 건설적인 방향으로 정리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공식 답변을 얻어내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인천시는 위와 같은 공식답변에도 불구하고 이면적으로는 11공구 이전계획을 관철시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착착 진행하였다. 비대위는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현 박춘배 총장이 단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사태를 공전시키는 것을 넘어서 한 걸음 더 적극적으로 이 몰상식한 협상을 그대로 관철시키려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바로 그것이 인천시가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비대위가 구성되고 11공구 이전안의 불합리성과 절차적 문제점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와중에 총장측은 인천시 측에 2월 1일 이후 인천시와 외국기업 엠코와의 5-7공구 매매계약을 추진해도 좋다는 공문을 보냈다. 그리고 급기야 위 공문에 의거하여 인천시는 지난 2월 1일자로 우리 대학의 5-7공구를 대상으로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100억원을 수수하였다. 교수회는 위의 공문발송여부와 관련하여 3월 13일자로 문서공개를 요청하였으나 총장(송도지식산업복합추진단장)은 3월 18일자로 ‘비밀 준수 의무로 인해 공개할 수 없음’을 회신해 온 바 있다. 이미 만천하에 드러난 사실이 공개하지 못한다고 해서 가려질 일이 아님을 어찌 모르는가?

그간 송도캠퍼스 문제에 관해서는 비대위 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대신하고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 오지 않았던 우리 인하대교수회는 현 총장의 이러한 경악할만한 작태를 확인함으로써 이 문제의 궁극적 해결의 방도는 교내에서 구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난 2월 22일부터의 시청로비에서의 비대위 철야농성을 야기한 것도 결국 인하학원 이사회의 11공구 이전 결의 움직임 때문이었고 그간 인천시 측이 엠코에 대한 5-7공구 인하캠퍼스 부지 매각을 포기하지 않은 것 또한 이상과 같은 총장측의 거듭된 약속 때문이었다는 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난 이상 이제 교내에서 이 언어도단의 기도를 척결하는 것만이 송도캠퍼스 문제 해결의 첩경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우리는 우선 현 박춘배 총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한다. 우리는 그가 이 송도캠퍼스 문제의 처음이고 끝이라고 생각한다. 인천시와 밀실협약으로 MOU를 체결한 것도 그이고 그 잘못을 계속 인정하지 않고 사과도 하지 않으며 미봉책으로 일관하고 기껏해야 진인주 전 송도사업단장의 사퇴로 꼬리자르기를 한 것도 그이고, 결국 이번에 확인된 공문의 책임자 역시 그이다. 만일 그가 일찍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며 인천시 측에 원인무효를 선언했던들 오늘과 같은 혼란과 난맥상은 없었을 것이다. 만시지탄은 있지만 박춘배 총장이 그간의 혼란과 갈등의 원인제공자로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는 것만이 이 모든 사태에 바람직한 종지부를 찍는 가장 빠른 길이다. 비단 송도캠퍼스 문제만이 아니라도 이미 박총장은 부임 이후에 보여준 무리한 리더십으로 이미 교내 구성원들의 신망을 잃은지 오래이다. 작년에 있었던 대학구조개혁 해프닝만으로도 양식 있는 총장이었으면 즉시 사퇴했을 터이지만 그는 용렬하게도 계속 자리를 보전하며 부적격 인사의 보직임명, 학장공모제와 관련된 잡음, 최근 일부 교수에 대한 무리한 징계와 관련된 잡음 등으로 개교 이래 최악의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런 총장이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 우리 인하대는 그 발전을 기약하기는커녕 기왕에 쌓아온 명문사립대로서의 전통조차도 일거에 붕괴될 위기에 놓이게 됨은 필지의 사실이다.

우리는 현 박춘배 총장의 거듭된 이해할 수 없는 행보에 조양호 재단이사장이 어떻게 연루되어 있는지 알지 못한다. 과연 송도 캠퍼스 문제의 파행의 뒤안에 학교에 대한 투자를 거듭 망설이는 재단의 입김이 작용해 왔던 것인지, 총장의 어설픈 구조개혁안에 학교를 전횡하려는 재단의 어떤 의도가 작용한 것인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이러한 난맥상이 계속되어 학교발전이 지체되고 학교의 명성이 점차 쇠락해지게 된다면 우리는 조양호 재단이사장에게도 응분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불행한 일이 될 것이다. 재단이사장은 이제라도 무능과 불소통의 전형을 보여주는 현 박춘배 총장을 경질하고 인망 있는 인사에게 학교의 운영을 맡기는 한편 학교발전을 위한 과감한 투자계획안을 제시하여 이러한 우리의 추정이 오해였음을 명백히 밝힘으로써 장래에 닥쳐올 학내분규와 그로 인한 명예의 실추를 미연에 예방하기를 간곡히 권유하는 바이다.

 

우리의 요구

 

1. 박춘배 총장은 현 사태의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

2. 조양호 재단이사장은 박춘배 총장을 즉각 경질하고 송도캠퍼스를 비롯한 학교발전 투자계획안을 시급히 마련하여 공개하라.

3. 인천시는 인하대 구성원과 인천시민이 반대하는 인하대 송도캠퍼스 부지 매각 계획을 즉시 백지화하라.

 

2013년 3월 18일

인하대학교 교수회 대의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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